찾으려면 꼭 안 나오는
그 사이트만 모았습니다.
예비군 훈련 일정, 국민연금 예상수령액, 이사 견적, 통관 조회, 상표 검색. 1년에 몇 번뿐이라 즐겨찾기에 넣지도 않았는데 막상 필요하면 기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모두모음은 바로 그런 사이트를 분야별로 세워 둔 주소모음입니다.
수천 개를 나열하는 대신, 실제로 못 찾는 것만 남겼습니다.
네이버·쿠팡·유튜브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곳을 다시 보여주는 목록은 길기만 하고 쓰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병무청·유니패스·키프리스처럼 존재는 아는데 주소가 기억 안 나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행정 분야는 부처·공단·진흥원의 공식 도메인(go.kr·or.kr·mil.kr)을 먼저 담았습니다. 수수료를 받고 대신 신청해 주는 대행 광고 페이지는 넣지 않았습니다.
등록 전에 구글과 클라우드플레어 두 곳의 DNS로 도메인을 조회하고, 애매하면 실제로 접속해 확인합니다. 두 곳 모두에서 사라진 경우에만 뺍니다.
예비군 훈련 일정, 국민연금 예상수령액,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장기요양 등급 신청. 전부 공식 기관 홈페이지에서 처리되는 일인데 기관 이름이 헷갈려 검색창에서 한참을 헤매게 됩니다. 여기서는 부처·공단·진흥원의 공식 주소를 분야별로 세워 두었습니다. 광고 페이지나 대행 업체가 아니라 정부·공공기관 주소만 담았습니다.
이사 견적을 받고, 입주청소를 맡기고, 기차표를 끊고, 주차장을 찾고, 카드 포인트를 털어내는 일. 모두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 할 때는 여러 곳을 비교해야 합니다. 지역 버스정보 시스템처럼 검색으로는 잘 안 나오는 지자체 공식 사이트까지 지역별로 모아 두었습니다.
수출 통관을 처음 해보거나, 상표가 이미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거나, 스마트스토어를 열거나, 공모전에 지원할 때 — 절차는 정해져 있는데 어디서 시작하는지가 문제입니다. 관세청 유니패스, 특허 키프리스, 셀러 분석 도구, 공모전 공고 사이트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귀농을 알아보거나, 분리배출 기준을 확인하거나, 봉사시간을 채워야 할 때 찾게 되는 곳입니다. 농사로·흙토람처럼 실제 영농 정보가 있는 기관과, 자원순환·기후 관련 공공기관, 1365·VMS 같은 봉사 실적 시스템과 주요 NGO를 함께 담았습니다.
영상 하나 만들려 해도 폰트·아이콘·효과음·편집 도구가 따로 필요합니다.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 무료 소재 사이트, 채널 분석 도구, 팟캐스트 배포 플랫폼, e스포츠 전적 사이트, 스마트홈·드론 관련 기관까지 — 만들고 노는 쪽의 도구를 모았습니다.
모두모음은 인터넷에 흩어진 사이트 주소를 사람이 직접 분류해 한 페이지에 모은 주소모음(링크모음) 디렉토리입니다. 다만 다루는 범위가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의 링크 모음이 포털·쇼핑·OTT처럼 누구나 매일 쓰는 곳부터 채우는 반면, 모두모음은 그 반대편 — 1년에 한두 번 쓰지만 그때는 반드시 필요한 사이트만 골라 담았습니다.
예비군 훈련 일정을 확인해야 할 때,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을 계산해 볼 때, 부모님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할 때, 이사 견적을 여러 곳에서 받아야 할 때, 해외에서 온 물건의 통관 진행 상황을 조회할 때, 만들려는 상표가 이미 등록됐는지 확인할 때 — 이런 일은 검색해도 광고와 대행 업체가 먼저 나와서 정작 공식 창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모두모음은 그 공식 창구를 22개 분야 497곳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목록을 만들 때 두 가지를 지켰습니다. 첫째, 이미 유명한 곳은 넣지 않는다. 목록이 짧아야 실제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살아 있는 주소만 올린다. 모든 주소는 등록 전에 두 곳의 DNS로 도메인 생존을 확인했고, 응답이 애매한 곳은 직접 접속해 봤습니다. 한쪽만 실패한 주소는 지우지 않고 남겨 둡니다 — 멀쩡한 사이트를 지우는 쪽이 더 나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링크 나열을 넘어, 로그인하면 나만의 찜 목록을 기기와 상관없이 이어서 쓸 수 있고, 실시간 채팅에서 다른 이용자와 쓸 만한 사이트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용료는 없으며, 닫힌 사이트를 걷어내는 손질을 계속합니다.